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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재테크/재태크

편한 만큼 위험하다 스마트폰 재테크

by 행복 사랑 감사 합니다. 2012. 6. 1.

편한 만큼 위험하다 스마트폰 재테크  

 

스마트폰 금융거래의 명암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 최대 4.4%, 저축은행 부럽지 않은 고금리 상품 내놔

주식 거래 땐 수수료 면제·통신비 지원, 수시로 시세 확인하느라 업무 소홀 우려

계좌·카드 비밀번호 스마트폰 저장은 금물, 공공장소 와이파이 접속 땐 해킹 우려도

스마트폰을 이용한 금융 거래가 확산되면서 스마트 금융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예금·이체·대출을 하고, 주식 거래를 하는가 하면, 카드 결제를 하고 가계부도 쓰는 '스마트 재테크' 시대가 열린 것이다. 최근 금융기관들은 스마트폰 거래 고객을 조기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고금리 예금이나 주식 매매 수수료 면제 같은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래들 싸움에 새우는 등이 터진다지만 금융기관들 경쟁에 소비자들은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을 수 있게 됐다. 단 스마트폰은 잘 쓰면 재테크에 약이 될 수 있지만 해킹에 의한 금융사고가 일어나거나 스마트폰 중독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머니섹션 M이 스마트폰 재테크의 명암(明暗)을 들여다봤다.


저축은행 안 부러운 스마트폰 통장

최근 은행들은 스마트폰 앱을 다운받아 거래하는 고객을 위해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9일 기준 1년 만기 정기예금을 최대 4.4%의 금리로 3000만원까지 예치할 수 있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대 4.25%에 한도는 1000만원이다. 하나은행은 최대 4.4%의 금리에 500만원까지만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3.95%의 금리로 다른 은행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예치 한도가 없다. 기업은행 'IBK앱통장'은 스마트폰 전용 수시 입출식예금이다. 종이 통장 없이 앱으로 거래 내역을 관리한다. 거래 승인번호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자동화기기(CD·ATM)에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다. 10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서는 최고 연 4.8%의 금리를 준다. 기본금리는 3.2%이지만 거래 실적과 지인에게 상품을 추천한 횟수 등에 따라 최대 1.6%포인트의 우대금리가 붙는다. 우대금리는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이상수 국민은행 수신부 팀장은 "시중 예금금리가 현재 3.8~9%인 점, 저축은행 금리가 최근 많이 내려가 4.5%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적금도 금리가 연 3.8~4% 정도로 일반 적금 금리보다 0.2~0.3%포인트 높다.



 

 

 

 


주식 거래, 수수료가 공짜?

스마트폰 주식 거래(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가입자 수도 최근 급증하면서 증권사들은 수시로 이벤트를 마련해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신규 고객이나 휴면 고객에게 스마트폰 단말기 구입비·통신비를 지원해주거나 매달 일정 금액 이상 거래하면 주식수수료를 일정 기간 면제해주는 식이다. 한국투자증권·대신증권·삼성증권·신한금융투자·현대증권·동양증권·SK증권·IBK투자증권 등이 스마트폰 할부금 지원과 수수료 면제 이벤트를 모두 진행하고 있다. 키움증권·우리투자증권·하나대투증권·한화증권은 스마트폰 관련 지원금 이벤트를 진행하고, 미래에셋증권은 신규 고객에게 연말까지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현재 스마트폰 주식 거래 비중은 전체 거래의 6.7%(유가증권 지난 1~2월 기준)로 증권사별 점유율은 키움증권이 30%대로 1위, 미래에셋증권이 10% 중반대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 주식 거래가 급증하면서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회사의 통제 때문에 HTS(홈트레이딩시스템)를 쓰지 못하던 직장인들이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며 수시로 주식 시세를 들여다보게 된 것이다. 시세를 너무 자주 확인하다 보면 투자 심리가 수시로 변해 처음에 마음먹었던 장기 투자에 실패하고, 빈번한 거래로 수수료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 또 업무에 지장을 주는 단계까지 가면 주식으로 얻는 수익보다 직장에서 입게 될 무형의 손실이 더 클 수 있다.

 

 



해킹당하지 않으려면

스마트폰 금융 거래시 조심해야 하는 것이 바로 스마트폰의 도난·분실·해킹 위험이다. 특히 스마트폰에 계좌나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메모해 놓거나 계좌 이체 등에 필요한 보안카드를 카메라로 찍어 저장해 놓는 일은 절대 삼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해커가 스마트폰을 해킹하면 저장돼 있는 모든 정보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공장소에서 공개돼 있는 와이파이에 접속할 경우엔 해킹당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보안이 설정된 와이파이나 3G나 LTE 등에 접속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수시로 악성 코드나 바이러스 검사를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금융감독원·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스마트폰 금융 거래 10계명'을 참고할 만하다. 윤성은 은행연합회 수신제도부장은 "스마트폰은 잘만 활용하면 편리한 자산 관리 수단이 될 수 있지만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나 관리에 소홀한 사용자의 경우 금융사고를 당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