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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패러디 모음. '김문수 119전화' 파장…'정봉주·애정남'패러디 화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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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패러디 모음. '김문수 119전화' 파장…'정봉주·애정남'패러디 화제

행복 사랑 감사 합니다. 2011. 12. 29. 17:01
김문수 패러디 모음.  '김문수 119전화' 파장…'정봉주·애정남'패러디 화제



김문수, "내가 도지산데..." 정봉주, "넌 줄 알아 XXX야. 전화 끊어!" 교묘하게 편집
'애정남'에 이어 시 '꽃' 패러디한 시 '도지사'도 등장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119상황실 전화 사건’을 두고 누리꾼들의 풍자 패러디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문의 전화 응대에 소홀했던 소방관을 문책성 인사 조치한 것을 풍자하는 누리꾼들의 기발한 패러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28일 김 도지사의 통화 내역과 '나는 꼼수다'에서 정봉주 전 의원이 발언한 분량을 합성한 음성파일이 올라왔다.

편집된 파일에서 김문수 도지사는 "도지사 김문수입니다, 이름이 누구요"라고 묻자 정 전 의원은 "너 내가 누군지 몰라?"라고 대답한다.

이어 김 도지사가 재차 "도지사가 누구냐고 이름을 묻는데 답을 안 해?"라고 묻자 정 전 의원은 "이 XXX가 어디서 개기름 바른 목소리를 하고 있어"라고 받아친다.

1분 길이의 음성 파일은 근무자의 관등성명을 끈질기게 묻던 김 도지사가 “알겠어요. 끊어요, 내가 도지산데...”라고 말을 흐리자 “넌 줄 알아 XXX야. 전화 끊어!”라고 거칠게 답하는 정 전의원의 목소리로 마무리된다.

한편, '소방서에서 전화 받을 때'의 애매한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애정남도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개그콘서트 애정남-문수 편'에서는 "전화 건 사람이 어느 행정 기관의 ‘장’ 이상이라고 한다면 무조건 장난 전화이니 대충 끊으면 된다"고 조언한다. 이유는 그런 (높은)사람들은 불났다고 자기가 직접 119에 전화 안 걸고 대피하기 바쁘고, 아랫사람들이 불 끄고 신고하기 때문.

단, 일하고 있는 소방서가 경기도 소속일 때는 다르다. 스스로 장난 전화인지 판단하면 징계 받기 때문에 꼬마가 전화해서 대통령이라고 해도 관등성명 댄 후에 꼬마가 전화 끊을 때까지 친절하게 응대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김춘수 시인의 '꽃'을 패러디한 ‘도지사’라는 제목의 시도 등장해 화제다.

패러디된 시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그는 다만/한명의 소방관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그는 징계를 받고/좌천을 당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물어본 것처럼/나의 이 위세와 후광에 알맞은/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나도 그의 도지사가 되고 싶다/나는 언제나 주인노릇 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잊히지 않는/하나의 도지사가 되고 싶다'라고 구성돼있다.

누리꾼들은 각종 패러디를 두고 "배꼽빠지는 줄 알았다", "김문수 도지사가 이 패러디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이런 것들이 진정한 넷심(네티즌 민심)이다", "후속 패러리들 기대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