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은 노출에 관한 이슈가 유독 많은 해였다.
하의실종, 반전패션, 레드카펫 노출 등 다양한 키워드를 낳았지만 그 중 가장 뜨거운 논란을 일으켰던 것은 바로 ‘걸그룹의 선정성’에 대한 문제였다. 6월에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공식적으노 걸그룹의 과다한 노출과 선정적 의상에 대한 비판을 고려해 ‘대중문화 예술인 표준전속 계약서’에 과다노출 금지 조항을 포함시키기까지 했다.
하지만 연예계 일각에서는 노출의 허용범위에 대한 기준이 모호한데다가 개방적인 현대 문화에 발맞춰 트렌드로 인식되고 있는 섹시 콘셉트나 노출 패션에 대한 예술적 측면의 자유로운 표현 방식이라는 점에서 무조건적인 규제는 부당하다는 의견을 내비췄다.
또한 모호한 규정이 실제로 연예제작사와 청소년 연예인들 사이에 지켜질 지는 물론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을 겨냥한 문화컨텐츠에 대한 과도한 규제는 탁상행정에 불과하다며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특히 표준전속계약서는 구속력을 갖지 않는 선언전 의미의 권고 수준으로 실효성이 떨어지며 매니지먼트사의 요구가 없이도 자발적으로 진행되는 선정성이나 과다 노출에 대한 규제방법은 없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하지만 걸그룹은 10대 청소년 팬들이 다수를 이루는 만큼 주의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걸그룹의 수위 높은 노출에 대해 “너무 적나라하다. 청소년들이 보기에는 민망하다”, “다들 너무 노출 패션을 선보이니까 이제 웬만한 것은 파격적이지도 않는 것이 사실이다”, “자극적이지 않으면 이슈화되지 않는 연예계 현실이 안타깝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새해를 코앞에 둔 지금까지도 걸그룹 수위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중으로 당분간 이 뜨거운 논란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부터 2011년 선정성으로 인해 활동에 대한 규제를 받거나 곤혹을 치른 걸그룹은 과연 누가 있는지 알아보자.
씨스타, 미연에 방지 “선정성 논란, 무서워!”
2011년 ‘쏘 쿨’로 큰 인기를 누린 씨스타는 치마와 같은 색의 속바지를 입는 등의 선정성 논란 자체를 없애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무대 위에 오른 케이스다. 씨스타는 2010년 SBS ‘가요대전’ 리허설 무대에서 격하고 동작이 큰 안무로 속옷이 노출되는 사고를 겪으며 곤혹을 치른바 있어 더욱 선정성에 대해 더욱 민감했을 터.
때문에 올 해 선보인 첫 정규앨범 재킷에서 선보였던 초미니 스팽글 원피스의 길이를 늘리는 등 노출 수위를 의식한 듯한 수정된 의상으로 무대 위에 올랐다. 의상 뿐만 아니라 ‘마보이’로 효린과 보라, 단 2명의 멤버로만 구성된 유닛 그룹인 ‘씨스타19’ 를 선보였을 때에는 팀명에 대한 논란까지 일었다.
본래 팀명의 숫자 19라는 의미는 소녀와 숙녀의 경계인 19세의 감성을 표현한다는 뜻이 있지만 19금(19세 미만 금지)라는 뜻으로 오해를 사 곤혹을 치르며 방송을 통해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달샤벳, 무대의상 전면 수정 “오히려 전화위복!”
걸그룹 달샤벳은 세 번째 미니앨범 ‘블링블링’ 컴백을 3일 앞두고 선정성논란에 의해 무대의상을 전면 수정을 해 눈길을 끌었다. 가요계에 불고 있는 선정성에 대한 규제로 공중파 음악방송 출연가수의 의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점을 고려해 고심 끝에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상의의 경우 노출을 최대한 자제한 터틀넥 셔츠 느낌의 아이템으로 통일했다. 당초 ‘치골 댄스’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골반 부분을 노출하는 의상을 제작했지만 공중파에서는 입지 못했던 것.
2011 트렌드 키워드로 떠오른 하의실종 패션을 과감히 버리고 각선미를 가리는 와일드한 폭과 복고풍 패턴이 가득한 바지로 대폭 수정했다. 그 후 선정성 논란을 피한 달샤벳은 오히려 노출이 없는 ‘마법바지’로 큰 인기를 얻었다.
달샤벳 소속사 관계자는 “많은 스태프들이 긴 시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새 앨범이였지만 혹시나 활동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었다”고 밝혔다.
걸그룹은 말 그대로 ‘girl 그룹’이다. 성숙미를 과시하는 19금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성인그룹이 아닌 아이돌 여자 그룹을 뜻하는 걸그룹들이 올 한해 내내 선정성 논란에 휩싸여왔다.
대체적인 가요계의 걸그룹 구성을 살펴보면 어리게는 초등, 중학생부터 대부분의 비율을 차지하는 고등학생으로 이뤄져 있으며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몇몇 팀을 제외하고 대부분 평균연령이 20대 중반을 넘지 않는 젊은 층이다.
2011년만해도 신인 걸그룹만도 10팀이 넘게 쏟아지는 탓에 그들의 경쟁구도가 극심해지고 있는 추세다. 이러다 보니 대중을 사로잡을 보다 강렬하고 자극적인 퍼포먼스와 비주얼을 추구하다보니 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선정성 논란이 일 수 밖에 없을 터.
사실 걸그룹의 선정성 논란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하지만 유독 올해 동안에는 곡의 내용과 전체적인 퍼포먼스의 흐름을 담고 있는 가사와 춤은 물론 무대 위 의상까지 대중들의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에 6월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갈수록 노출이 심해지는 아이돌 연예인의 과도 노출을 금지시키는 사태까지 이르렀었다.
새해를 코 앞에 둔 지금까지도 걸그룹 수위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중으로 당분간 이 뜨거운 논란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부터 2011년 선정성으로 인해 활동에 대한 규제를 받거나 곤혹을 치른 걸그룹은 과연 누가 있는지 알아보자.
현아 ‘버블팝’ 활동 중지 + 안무 수정까지
솔로로 포미닛 그룹 활동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현아는 올 한해를 가장 뜨겁게 달군 섹시 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섹시한 콘셉트의 솔로 앨범은 물론 비스트의 멤버 장현승과 호흡을 맞춘 유닛인 ‘트러블 메이커’로도 자신만의 매력을 뽐내며 맹활약 중이다.
이런 인기가도 만큼이나 현아는 올 한해 선정성 논란에 가장 많이 휩쌓인 스타 중 한명으로 손꼽힌다. 첫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 곡 ‘버블팝’은 중독성 있는 가사와 멜로디는 물론 배꼽티와 핫팬츠, 네크라인이 깊게 파인 슬리브리스 등의 과감한 섹시 콘셉트 패션을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선정성 논란에 도마 위에 오르며 지상파 3사에 대해 자체 심의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하부는 권고 결정을 내린바 있다. 이에 현아는 ‘버블팝’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후속곡 활동을 하며 노출을 최대한 자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곧 ‘트러블 메이커’로 컴백하며 또 다시 선정성 논란을 가중시켰다. ‘2011 MAMA’ 무대에서는 키스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이슈를 불러일으키는가 하면 타이트하고 짧은 섹시한 의상을 착용한 체 스킨쉽 농도가 짙은 퍼포먼스를 선보여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미쓰에이 “예술로 봐주길”
2010년 가요계의 신예로 두각을 나타낸 미쓰에이는 데뷔 때부터 계속해서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던 걸그룹 중 하나다. 미쓰에이는 가터벨트를 연상케 하는 마이크 장치를 허벅지에 착용해 선정성에 대한 이야기가 붉어진 바 있다. 이에 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그들은 솔직하게 자신들의 선정성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미스에이의 막내인 18살 수지는 “우리도 어떻게 보면 그런 소리 살짝 듣긴 한다”며 “우리 생각은 예술로 봐줬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보다는 시각을 바꾸면 다르게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민은 준비할 때 선정성에 고민하냐고 묻는 질문에 “그런 것에 대한 고민은 거의 안한다. 예술성을 더 강조한다”고 소신있게 답했다.
라니아 “데뷔부터 자극적으로?”
해외 유명 프로듀서 테디라일리가 타이틀곡을 작곡해 화제를 모은 라니아는 데뷔 무대에서 블랙 가죽의상에 가터 벨트를 착용해 란제리룩을 연상시키는 파격적인 스타일을 선보여 연이은 화제를 낳은 바 있다.
라니아 소속사 관계자는 “데뷔곡의 안무와 의상도 퍼포먼스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테디라일리가 직접 진두지휘했었다”며 “그도 한국에서 제기된 시각 자체에 대해서는 끝내 동의하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는 말을 남겼다고 전했다.
결국 선정성 논란으로 데뷔 때 왕성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진 못한 라니아는 최근 발표한 미니앨범 타이틀 곡을 새롭게 선보였다. 그러나 일명 ‘쩍벌춤’으로 불리는 선정적인 안무와 짧은 의상을 선보이며 다시 한번 가요계 선정성에 대한 논란을 가중시켰다.
국내 가요계에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신인 걸그룹이 유명세를 타는 방법이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지만 데뷔 앨범에 연이어 심의 규제에 걸릴 만큼 자극적인 요소들로 가득한 무대를 선보이는 것은 당연히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볼 수 밖에 없다.
앞으로는 파격을 넘어 충격과 민망함을 자아내는 걸그룹의 노출로 인한 선정성 논란의 여부는 계속되겠지만 부디 청소년 연예인에게 노출을 강요하는 방송 및 연예계 관계자가 없길 대중들은 바랄 뿐이다. 또한 아무리 비주얼이 중요한 시대에 트렌드에 걸맞는 스타일이라고 하지만 선정성을 악용해 스타마케팅을 펼치기 보다는 가창력과 진정성으로 승부하는 가요계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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