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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 핫 이슈

비키니 시위 ] 정봉주 석방시위 논란, 비키니 시위사건 공지영 비판 “사과 기다린다

by 행복 사랑 감사 합니다. 2012. 1. 30.
비키니 시위 ]
정봉주 석방시위 논란, 비키니 시위사건 공지영 비판 “사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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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전 의원 석방시위에 있어 가슴을 드러내는, 이른바 '비키니 석방시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정봉주 전 의원 석방을 기원하는 정봉주 국민운동본부 홈페이지에는 1인 시위 인증샷이라는 메뉴가 있다. 이곳을 통해 '푸른귀'라는 아이디를 사용 중인 한 여성 네티즌은 지난 1월 20일 자신의 비키니 사진을 공개하며 정봉주 전 의원 석방을 기원했다. 그러나 이같은 정봉주 석방시위가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논란이 된 정봉주 석방시위를 한 '푸른귀'는 '가슴이 터지도록'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타고난 신체적 특성 탓에 다소 선정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 점 미리 양해 부탁한다"며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해 영하로 추정되는 날씨 속에 상의탈의를 감행했다, 즐겁고, 유쾌하고, 화끈하게 표현하고 싶었다"는 글과 함께 깊게 파인 비키니 수영복을 착용한 상태에서 가슴 부위에 '가슴이 터지도록 나와라 정봉주'라는 문구를 적은 정봉주 석방시위 사진을 게재했다.

푸른귀의 정봉주 석방시위 글과 사진은 엄청난 호응을 얻었고 이어 람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답답합니다. 풀어주세요'라는 제목과 함께 "답답함에 잠시 쓰던 논문을 멈추고 봉도사의 사면 촉구를 위해 올린다"며 속옷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어 '불법미인' 등도 자신의 가슴 부분을 강조한 사진을 올리며 정봉주 전 의원 석방을 촉구했다. 일부 여성 네티즌들은 남성 네티즌들의 '복근 인증샷'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같은 비키니를 공개한 정봉주 석방시위는 26일 이슈가 되며 결국 정봉주 국민운동본부 홈페이지가 접속 불가능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정봉주 전 의원이 속해 있던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인 '나는 꼼수다'(나꼼수) 시사평론가 김용민 교수는 비키니 정봉주 석방시위를 나꼼수 방송에서 언급하며 "정봉주 전 의원이 독수공방을 이기지 못하고 부끄럽게도 성욕감퇴제를 복용하고 있다. 마음 놓고 수영복 사진을 보내길 바란다"며 비키니 석방시위를 독려했다. 주진우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정봉주 전 의원 접견 민원인 서신에 "가슴(응원)사진 대박이다. 코피를 조심하라"고 적힌 것을 촬영해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꼼수 측의 절대적인 지지자로 알려진 공지영 작가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같은 비키니 시위나 이를 독려하는 나꼼수 측의 발언에 대해 불쾌함을 표해 정봉주 석방시위 논란이 거세졌다.

공지영 작가는 "우리는 진보의 치어리더가 아니다"는 내용을 RT(리트윗)하며 "나꼼수의 비키니 가슴시위 사건 매우 불쾌하며 당연히 사과를 기다립니다"고 비키니 정봉주 석방시위에 대해 밝혔다.

이어 공지영 작가는 "대한민국이라는 이 마초 세상에서 어린아이의 성폭행 형량을 늘려달라고 소설쓰고 영화만들고 대법원까지 가서 증언하고 그래도 같은
학교 여학생을 윤간이나 성추행하는 자들이 술이 취했다든가, 여자의 노출이 심했다든가, 심지어 여자의 평소 행실이 그렇고 그랬다든가 하는 이유로 집행유예로 석방되는 나라에서, 전 국민 중 남자 70%가 성매매경험이 있는 (여타 OECD국의 2-3배)나라에서 여자의 몸에 대한 시각은 당연히 정치적이다"고 전제했다.

이어 공지영 작가는 "첫 번째 비키니 인증샷은 발상적으로 신선해질 수 있던 사안이었으나 결론적으로 논란거리가 됐다. 자세히 살펴본 결과 남자들도 몸을 드러낸 인증샷들을 보낸 것들이 있었으나 특별한 성징이 노출되도록 하는 것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며 "그것을 보수 언론들이 받고 또 장난스레 나꼼 멤버가 대박이라고 하면서 파장이 커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가슴인증샷을 옹호하는 마초들의 불쾌한 성희롱적 멘션들과 스스로 살신성인적 희생이라고 하는 여성들의 멘션까지 나오게 된 것은 경악할만하다"고 말했다.

또 "수많은 사신들이 오가고 '나와라 정봉주사이트'를 검색한 결과 나의 입장은 수꼴들이 그리고 마초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그 방식으로 여성의 성징을 드러내는 석방운동을 개인적으로는 아직도 반대하며 그것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나꼼수팀과는 분명히 의견을 달리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공지영 작가는 "그러나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나꼼수에 대한 나의 지지는 변함이 없다. 그들과의 연대가 애초부터 이문제로 시작한 것은 아니니까"라며 "같은 사안에 대해 여전히 다른 의견을 하나 가지고 있다 해도 우리는 여젼히 친구이며 동지임을 밝힌다. 정봉주는 여전히 석방되어야 하며 가카는 '그러실 분이"니까"라고 변함없는 지지를 드러냈다. (사진=논란이 된 정봉주 석방 비키니 시위 사진(왼쪽)과 주진우 기자가 공개한 접견 민원인 서신(오른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