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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패션뷰티

3목만 따뜻해도 겨울은 만사OK

행복 사랑 감사 합니다. 2011. 12. 29. 15:44



[셀럽 패션 트렌드]

여성들의 짧은 미니 스커트에 폭신한 어그부츠 차림은 한국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겨울풍경 중 하나다. 이런 모습을 보고 어른들이나 남성들은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 딸이나 여자친구의 그런 모습을 본다면 대뜸 튀어 나오는 말은 "안 추워?"이니까

(왼쪽부터) 제시카 알바, 케이티 페리, 리한나

허벅지 노출 때문에 추워보일지언정, '미니 스커트+어그부츠' 조합을 입어본 젊은 여성들은 '생각보다 춥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오히려 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었을 때가 더 춥다는 것은 경험해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언젠가 엄마가 하시던 '목, 손목, 발목만 따뜻해도 안 춥다'라고 하시던 말씀을 그대로 옮겨 여자친구들에게 전하면 모두들 고개를 끄덕거린다.

그래서일까. 겨울에는 목, 손목, 발목, '3목'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아이템도 많고, 여성 전용으로 출시되지 않더라도 여성들이 즐겨 착용한다.

목, 남녀노소 모두 머플러로 따뜻하게


목, 손목, 발목 등의 부위는 몸을 감싸주던 옷자락이 끝나는 지점이다. 그렇다보니 이 부위를 통해 찬바람이 옷속으로 스며들기 쉽다. 특히 목은 1년 365일 36.5도를 유지하는 몸체와 연결되는 부위라서, 네크라인을 통해서 찬바람이 휙~하니 불어들어오면 금새 오들오들 떨기 십상이다. 이런 목을 보호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는 스카프, 머플러, 스누드 등이 있다. 머플러나 스누드도 스카프의 일종인데, 방한용을 따로 머플러로 부르고 양쪽 끝이 이어지는 머플러를 스누드(snood)라고 부른다.

스카프나 머플러 등은 남녀노소 누구 할 것 없이 많이 착용하는 스테디셀러 아이템이다. 최근 2~3년 사이에 스누드도 한국에서 대중화돼 쉽게 구할 수 있는 아이템이 됐다. 올해에는 추운 날씨 탓인지 머플러도, 스누드도 두툼하게, 부피감 있게 목에 감는 것이 유행이다. 목이 갑갑한 것이 싫다면 얇은 스카프를 감아도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된다. 노출 부위를 줄인다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스카프나 머플러는 색상을 잘 선택하면 옷 스타일을 확실하게 살려주기도 하고, 단색의 무난한 것으로 매면 스타일을 깔끔하게 정돈해주니 코디하기도 쉬운 편이다.

손목, 암워머로 패션도 살리고 감기도 막

(왼쪽부터) 토리 아모스, 사라 제시카 파커, 아만다 사이프리드


손목은 소매 끝을 통해서 바람이 솔솔 들어오는 부위다. 올해 유행하고 있는 케이프 코트나 소매 통이 넓은 코트, 소매가 짧은 코트 등을 입었을 때에는 특히 손목이나 팔의 보온이 중요해진다. 이런 코트에는 상의를 스타일링하기도 어중간한데, 이런 때 암 워머(arm warmer)를 이용하는 게 좋다. 암워머에는 두 가지 디자인이 있는데, 긴 장갑의 손가락 부위를 잘라낸 것 같은 디자인과 원통에 구멍만 뚫어 엄지손가락을 밖으로 빼낼 수 있게 한 디자인이다. 은근히 활용도도 높아서 서늘한 봄이나 가을에 반팔 옷을 입을 때 착용해도 좋다.

손을 따뜻하게 하는 고전적인 아이템, 장갑과 머프(muff) 역시 손목 보호에 도움이 된다. 장갑의 손목부위가 길면 한결 더 따뜻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고전 영화에 많이 등장하는 머프는 털로 된 원통형의 방한제품인데, 원통의 양쪽 끝에 손을 집어넣는 구조다. 이렇게 손목을 따뜻하게 하면 혈액순환도 잘 된다고 하니 손발이 찬 사람에게 더욱 좋겠다.

발목, 부츠와 레그워머 콤비는 최강


발목은 바지 끝자락을 통해서 바람이 침투하는 부위다. 젊은 여성들이야 몇 년째 스키니 진이 유행하면서 딱 달라붙는 바지를 많이 입는다지만, 스키니 진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바지는 다리가 들어가고도 바지통에 여유가 있어서 바람이 쉽게 드나들 수 있다. 이런 때에 매치하기 쉬운 것이 레그 워머(leg warmer)다.

레그 워머는 80~90년대에만 해도 에어로빅 복장에서나 볼 수 있었지만 요즘에는 활용도가 높아져 각종 코디네이션에 등장한다. 특히 몇 시즌째 스키니 진과 레깅스를 중심으로 레기룩이 유행하면서 겨울에도 다리라인을 강조하는 스타일링이 많은데, 레그 워머는 레기룩의 특징은 고스란히 남기면서 다리를 따뜻하게 데워준다. 레깅스에 매치하는 경우도 많고, 미니 스커트나 쇼츠와 궁합이 잘 맞아서 코디했을 때 귀여운 분위기를 내는 데 큰 힘을 보태기도 한다. 니삭스 혹은 싸이하이삭스 역시 비슷한 효과를 낸다.

레그 워머가 추위에 큰 힘이 되기는 하지만 역시나 겨울 아이템이라고 하면 부츠를 따라올 자가 없다. '방한'을 목적으로 만들기 때문에 '기본 역할'은 해낸다. 그런 부츠를 레그 워머를 착용하고 신는다면, 요즘같이 추운 날 5~6시간 쯤 밖에 있어도 무리 없을 것이다.

제시카 알바, 루데스 레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