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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패션 2011, ‘보내야 할 것’과 ‘남겨야 할 것’ 본문

라이프/패션뷰티

아듀 패션 2011, ‘보내야 할 것’과 ‘남겨야 할 것’

행복 사랑 감사 합니다. 2011. 12. 30. 13:27


[OSEN=최지영 기자] 한 해를 보내면서 많은 아쉬운 것들 있겠지만 빠질 수 없는 것이 올해 유행 패션이다.

생각해보면 올해는 유독 많은 스타일들이 나왔다가 금방 사라지기도 하고, 지금까지 이어지기도 하고 참으로 변화무쌍했다. 어쩌면 사놓고 한두 번밖에 입지 않은 옷들이 옷장을 가득 메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걱정할 건 없다. 어차피 유행은 돌고 도는 것. 머지않아 또 다시 유행은 돌아올 것이고, 길게 보지 않더라도 당장 내년에 올해 유행했던 아이템들이 또 다시 유행할 수도 있다.

벌써부터 나올 준비를 하고 있는 2012년 신상품이 궁금하겠지만 잠시 여유를 가지고 올해  부터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 그래야 옷장에 잠들어 있는 올해 아이템 중 내년에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는 녀석이 누군지 알 수 있을 테니.

▲ 유독 많았던 패턴들

 


올 한해 복고의 유행 때문인지 유난히도 패턴이 많이 등장했다. 그 중 가장 인기 있었던 것이 도트와 체크.

체크의 경우 드라마 속에서 배우 최강희가 입고 나오면서 유행에 가속도가 붙었다. 너도 나도 체크 원피스 입기에 여념이 없었으니. 뿐만 아니라 체크셔츠, 체크팬츠 등 많은 아이템에서 체크의 활약이 돋보였다.

도트 역시 올 한해 여자들의 옷장을 채운 패턴 중 하나. 도트는 워낙 사랑스러운 느낌이 강해 로맨틱스타일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더욱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가수 원더걸스를 포함 많은 여가수, 배우들이 공식석상에 입고나오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여전히 식지 않은 도트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 쇼트 팬츠 vs 와이드 팬츠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여자들의 하의길이가 짧아진다는 속설이 맞는 걸까. 경기불황이라는 뉴스 속에 쇼트 팬츠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급기야 '하의 실종'이라는 용어가 생길만큼 하의는 점점 짧아졌고 겨울이 된 지금도 여전히 그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쇼트의 열풍 속에 조용히 인기를 끄는 아이템이 있었으니 와이드 팬츠.


몇 해째 유행하고 있는 스키니의 아성을 무너뜨리지는 못했지만 와이드 팬츠는 올 한해 스키니 다음으로 가장 유행한 팬츠이다. 와이드 팬츠의 경우 킬힐과 신었을 때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 키 작은 여자들에게 환영받았던 아이템이다.

이효리를 비롯한 한예슬 등이 신발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롱 한 길이로 와이드 팬츠를 입고 나온 모습이 자주 보여 지면서 ‘슈즈실종’이라는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 낼 정도. 혹시 모르겠다. 내년에는 스키니의 아성을 무너트릴 수 있을 지도.

▲ 한여름 강타한 맥시드레스

 

생각해보니 올해는 키 작은 여자들을 위한 아이템이 유독 많이 쏟아졌다. 맥시드레스 또한 그냥 보기엔 너무 길어서 키 큰 사람만 입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사실은 다르다.

서양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체가 짧고 허리가 긴 동양인의 경우 원피스를 입어야 훨씬 키가 크고 날씬해 보인다. 그리고 그 길이가 길수록 다리의 경계가 사라지기 때문에 더욱 길어 보인다.

이러한 비밀을 다들 알고 있었던 것일까. 올 여름 휴양지에는 수많은 여자들이 맥시드레스를 입고 해변을 거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게다가 화려한 색감과 패턴들로 이루어진 것들이 주를 이루어 휴양지 기분을 내기에는 맥시드레스만한 아이템도 없었을 테니, 어찌 보면 유행은 당연한 결과이다.